백악관서 한가위 축하 행사
오는 11월 선거를 앞두고 대통령 관저이자 집무실인 워싱턴DC 백악관 행정동 아이젠하워빌딩에서 한국 추석을 기념하는 '추석 리셉션(Chuseok Reception)'이 17일 처음 열렸다. 앞서 지난달 15일께 백악관에 근무하는 한인 직원들에게 추석 기념 행사가 열린다며 한복을 권장한다는 이른바 '이메일 수요조사'가 진행된 바 있다. 한인 친척이 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영향이란 분석도 나온다. 부통령의 손아랫동서는 한국인 주디 리 박사며, 그에겐 아들 재스퍼와 딸 아덴이 있다. 이들에게 부통령은 '큰엄마'다. 리셉션은 백악관, 한인의회(the Council of Korean Americans), 한인커뮤니티재단(Korean American Community Foundation)이 주관했다. 100여 명의 한인이 참여했고, 주요 인사로는 앤디 김 연방하원의원(민주·뉴저지 3선거구), 토드 김 법무부 환경·천연자원 담당 차관보, 댄 고 대통령 부보좌관 등이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서면으로 "추석은 오랜 세월 한인 커뮤니티의 유산으로 남아 세계적 유대감의 기반이 됐다"며 "여러 세대에 걸쳐 미국에 살았든, 홀로 미국으로 이주해 왔든, 당신들은 각자 한인의 정서를 미국에 불어넣은 미국인"이라고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부통령도 서면을 통해 "한인은 미국 구성 역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온 존재"라며 "우리 전통을 기념하고 역사를 기억하며 축하하자. 모두가 알듯이, AAPI의 다채로움은 풍요를 부른다"고 했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koreadailyny.com백악관 한가위 백악관 한인의회 백악관 행정동 한인 친척